Smalltalk에서 메세지에 대한 추가생각

Transcript show: 'aaaa'

Smalltalk 구문인 위의 구문 에서 show: ‘aaaa’ 부분이 통째로 메세지인데는 이유가 있는것 같습니다.

http://trans.onionmixer.net/mediawiki/index.php?title=SqueakByExample:5.8

위 주소의 요약부분중 다음과같은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메시지 전송으로 이루어집니다. 스몰토크에서는 "메서드 호출"을 하지 않고, "메시지 전송"을 사용합니다.
메세지가 전송된다음, 수신자는 그 메시지에 응답하기 위해 수신자 자신의 메서드를 선택합니다.

어?…………..이거 이상하다..
저는 여태까지 Smalltalk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거같습니다….

Transcript에 있는 show라는 셀렉터를 쓰는게 아니었던거네요.

그냥 Transcript라는 인스턴스 객체에 show: ‘aaaa’ 라는 메세지를 보내는거같습니다.
Transcript에 show:가 있던없던 일단 던지고 보는거죠.
없으면 없다고 에러를 낼거고 있으면 찾아서 동작할거고….

이게 사실 발상에서 큰 차이를 가져오는게
보내는쪽은 Transcript에 대한 정확한 정보없이 그냥 보내는거란 말입니다.
받는쪽은 보내는쪽의 메세지에서 show를 추출해서 내부에 해당되는 method가 있는지 찾는거구요.

Form1.OnClick(TObject);

위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언어에서는 인수를 넣을때 그것을 소화하는 객체에서 지원하는 메소드를 다 알고있고
그것을 정확하게 지시해야하는데…
Smalltalk에서는 보내는놈도 그냥 보내는거고.. 받는놈도 그냥 받아서 매번 그냥 처리하는… 그런식이라는거죠.

사실 어차피 셀렉터 없으면 동작 안하고 에러나니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곘는데
이 경우는 설계의 패러다임에서 좀 더 많은 자유도를 가져갈 수 있는
특성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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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6일 추가

한주영님::
“컴파일 중에는 메시지의 수신자를 따지지 않는다” 라고 하면 좀더 이해하기 수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특징은 동적 타입 언어들에 공통된 것이고요.

이것이 설계적으로 조금 더 유연하면서 동시에 런타임에서 불안한 측면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단위테스트나 TDD같은 활동이 동적 언어에서 더 발전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더군요. (더 쉬워서, 더 필요해서)

좀 찾아보니 수신자가 메시지를 처리할 수 없을 때의 처리도 제각각이네요. 스몰토크는 doesNotUnderstand(직계 후손이라 할 수 있는 루비는 method_missing)이 호출되며 기본 동작은 예외를 일으킵니다. 흉내쟁이 Objective-C는 아무 동작도 안하네요.

참고로 파싱된 MessageNode 는 receiver, selector, arguments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스몰토크는 메소드 단위로 컴파일됩니다. 웍스페이스에서 선택해서 DoIt을 한다고 해도 해당 텍스트를 마치 메소드인냥 컴파일한다음 실행합니다. 실행하는 메소드는 ProtoObject>>withArg:excute: 인가 그렇고 두번째 인자가 컴파일된 메소드입니다. 컴파일 결과는 스택기반 가상기계용 바이트코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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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6일 추가

김승범님::
스몰토크라는 시스템이 ‘메시지 전달’이라는 간단한 기본 원칙을 지켜가면서 설계되었기 때문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메시지 전달과 관련해서는 late-binding이 이뤄지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서 The Early History of Smalltalk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OOP is a late binding strategy for many things and all of them together hold off fragility and size explosion much longer than the older methodologies.

OOP라는 개념이 정립이 되고 시스템이 설계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수 많은 영감을 줬던 아이디어들을 배경으로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지켜가면서 시스템을 디자인한 결과 그 진화의 과정에서 OOP가 탄생이 되었고요, late-binding이 그 중에 중요한 전략 중 하나란 것이죠.

다음 글도 읽어보면 양파님이 매우 재밌어 하실거 같네요. 🙂

http://worrydream.com/EarlyHistoryOfSmalltalk/

‘Inventing on Principle’ 동영상으로 수 많은 파문(?)을 일으킨 Bret Victor가 최근에 VPRI와 협업을 해서였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서를 읽기 좋게 다시 깔끔하게 정리해서 올려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