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쓰는 방법

페북에서 본 글인데….. 미친듯이 좋은 내용이라 옮겨봅니다. 일단 다른건 몰라도.. 회사는 학원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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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배우러 온다고 하지 말자. (계속 학교를 다니던가)
2. 자신이 몇 달 배운 것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하지 말자. (회사에서는 몇 년째 배우고 있다)
3. 자신을 뽑으면 보석이나 오아시스를 얻는다고 하지 말자. (가능성이 있는 원석이라면 몰라도)
4. 사고치고 수습 못한 이야기를 쓰지 말자. (어쩌라는 건지)
5. 학교에서 만들어본 앱으로는 실전에 투입되기 힘들다. (그런 앱은 업데이트도 안해봤잖아?)
6.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회사의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 없다. (학교에서도 안된다)
7. 학생중에서 컴퓨터 잘 하는 사람은 회사에 오면 널렸다.
8. 학생중에서 MS-Office 잘 다루는 사람은 회사에 오면 널렸다.
9. 학생중에서 한컴오피스 잘 루는 사람은 회사에서 별로 필요 없다. (공공기관으로 가면 몰라도)
10. 학교에서 배운 언어로 “hello world”를 출력한 기쁨은 회사에서 필요 없다.
11. 회사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는 건 학교 과제에서나 하는 것이다.
12. ‘열정’ ‘책임감’ ‘노력’ ‘성실함’은 증명할 수 없고 파악하기 힘든 단어들이다. 차라리 구체적인 사례를 써라.
13.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제품을 맡는 건 몇 사람만이 가능하다. 특히 처음 들어오면 거의 해당이 없다.
14. ‘어떤 일이든 맡겨주시면’이라고 쓰지 말자. 지원하는 분야의 일이 무엇인지는 파악해보자.
15. 회사는 해보고 싶은 업무를 하는 곳이 아니다. 정해진 일을 해야 하는 곳이다. 지원분야를 잘 파악하자.
16. 여러 군데 지원할떄는 회사명, 지원부서, 말투 등을 잘 지우거나 정리해야 티가 안난다.
17. “스텍”과 “스펙”은 다른거다..
18. 학교에서 많은 경험과 프로젝트를 하려고 오래 다녔다는데 왜 리스트업된 경험과 프로젝트가 없는거냐..
19. 재학기간이 길거나, 학점이 낮으면 그에 상응하는 다른 경력이 있어야 할텐데 없다는건..
20. 동료와 선배에게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회사에 도움이 되는걸 써야 한다.
21. 1~3개월 인턴/연수/아르바이트 경험으로 경쟁력이라 쓰지 말자. 그래서 무얼 배웠는지가 중요하다.
22. 스터디나 과제를 같이 하면서 리더십을 키우기엔 너무 짧다. 그리고 그건 회사에서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23. 이력서에 오타는 좀 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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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facebook.com/totoro4/posts/10205654881487891

10년도 더 넘은 오래전의 기억.

아주~ 아주아주.. 많이 더운 날이었다. 남부터미널역이었고 나는 김치찌게를 얻어먹으러 갔을 뿐이었다. 나는 어렸고, 그 한끼식사만으로 충분했다.(물론 ucsoft 창업 전이었지)
 
그날 나는 Tony Romas 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생각지도 못하게 얻어먹었다. 그 이전의 나는 고기면 중국요리가 다였으면 되는 때였으며 삽겹살도 앉아서 굽는 시간이 아까워 먹지 않았을 때였다. 하루종일 할일을 많았고, 내가 가진 재능은 내가 원하던 것에 비해 다단히 작었기 때문에 나가 할 수 있는건 매일매일 뭔가를 계속 하는것 뿐이었다.
 
“너도 먹어봐야 뭔 맛인지를 알지. 그래야 나중에 다른 사람과 먹었을때 먹은척 할 수 있다”
 
내 인생의 많은 기준이 바꼈던 식사였다. 나는 먹는것의 퀄리티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으며, 이후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내게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그 이후로 지금의 역삼동 아트센트 지하에서 레스토랑이 망할때까지 한달에 한번 혼자서 스테이크를 먹는건 내게 중요한 일과가 되었었다.
 
또한 경험은 매우 소중하기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는 약간 의미없는 경험일지라도 하는 것은 의미있다는 지금의 기준을 세우게된 사건이기도 했다.
 
나이먹어서 알게된 거지만 가치가 있는 사람과의 한끼 식사만으로도 사람의 많은것이 바뀔 수 있음을 알게된 경험이었으며, 나는 여전히 이러한 경험을 누군가는 할 수 있을거라 믿으며, 의미있는 사람과 하는 식사에 여전한 무게를 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보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여전후 부족한 노력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건 나의 이야기 이며, 내가 되고싶은 이야기 이기도 하다.
 
여전히 감사하며, 여전히 내 목표인, 그러나 재능의 차이로 차마 따라갈 수 없는 차이에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되어주시는 분이 내 인생에 마치 낙인처럼 박혀있어, 보다 내 인생은 아직 가치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 감사한다.

PM 의 ROLE

PM 이 하는 일이.. 원래 별거 없어보여도 빠지면 티가 나거든요.

디자인인데.. 그냥 Html 작업만 대충 하면 되는건지… 아니면 PSD 부터 들어가야 하는건지.. 작업자끼리 알아서 할거라고 생각하면 대단히 큰 오산이죠.

PM 의 가장 큰 가치는 교통정리입니다. 각 request 와 result 사이의 flow 를 조절하고, 이를 통해 제대로된 시간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거…..

이로인해 비즈니스 타이밍을 늦지 않게 만드는.. 속칭 노가다 십장이죠.

아.. agile 좋아요. 그건 구성원들이 전부 일정 수준 이상의 시니어 수준이라 한명한명이 PM 급의 역량을 가지게 되면.. agile 해도 됩니다. 그래도 문서관리 및 프로젝트 모니터링은 필요하죠. 그게 보조적 역할이라해도 말입니다. (개발자의 머리수만큼 생각의 개수 및 결과물의 개수가 달라질테니깐요)

뭐.. 그런겁니다. 좋은 개발방법론… 뭐고 나발이고 다 좋아요. 하지만 그럴만한 인재들을 데려다 놓았을때, 인건비 및 재경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어설픈 개살구 이론에 섣불리 현혹되어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